[더페어 프리즘] 빗썸이 달라졌다...‘고객 우선 정책’에 투자자들 모인다

- 업계 최저 거래 수수료에 이어 최저 출금 수수료 적용 - 출금 수수료 최저가 보상제 통해 자신감 드러내 - 고객 혜택과 재미 담은 포인트 혜택도 제공

2024-06-05     이용훈 기자
빗썸 사옥 내부 모습 / 사진제공=빗썸

[더페어] 이용훈 기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진심이 통한 걸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 우선 정책을 펴 온 빗썸의 전략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통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올해 5월 '국내 5개 원화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은 22%(코인게코 데이터 자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월인 4월 17.17%보다 4.83%포인트(p)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빗썸의 점유율 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빗썸은 지난해 무료 수수료 정책을 펴며 많은 가상자산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무료 수수료 정책은 크립토윈터로 불렸던 가상자산 시장의 암흑기를 버틸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수식어까지 따랐다.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인 거래소 입장에서는 다소 무리가 될 수 있는 정책이었지만, 빗썸은 올해 2월까지 정책을 유지했다. 이후로는 업계 최저 수수료를 선언하며 고객들의 수익성을 높였다.

현재 빗썸은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0.04%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최저다. 한때 수수료 최저가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빗썸보다 낮은 수수료는 없는 상황.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최저 거래 수수료를 시행하며 "빗썸을 통해 활발한 거래를 하는 고객들에게 더 강화된 혜택을 주는 것이 이번 수수료 체계 개편의 목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제공=빗썸 / 빗썸 고객센터 전경

빗썸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저 출금 수수료 보상제’를 도입하며 고객 중심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저 출금 수수료 보상제는 5개 원화거래소 중 빗썸보다 출금 수수료가 저렴한 곳이 나올 경우 차액 200%를 보상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다른 거래소에서 빗썸보다 출금 수수료를 더 낮출 수 없다는 자신감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체계 외에도 멤버십 혜택 강화도 성과로 도드라지고 있다. 빗썸은 '특별 메이커 리워드' 지급 대상을 모든 회원으로 확대하고, 리워드 형태를 가상자산에서 포인트(월 합산 300만 포인트까지 가능)로 변경했다. 매일 선정했던 멤버십 등급을 월 단위로 단순화했다.

이번 혜택 강화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퍼플 등급부터 제공했던 특별 메이커 리워드를 모든 회원에게 제공하는 점이다. 화이트 및 블루 등급은 0.01%, 그린 등급은 0.02%의 특별 메이커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빗썸은 리워드를 포인트로 변경하며 혜택존도 신설했다. 혜택존은 매일 간단한 미션에 참여하면 소정의 빗썸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미션 참여형 이벤트다. 혜택존 미션은 빗썸 애플리케이션(앱) 혹은 모바일 웹에 접속해 참여할 수 있다. 재미와 실질적인 혜택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이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빗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빗썸은 고객이 원하고 만족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커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빗썸의 성장과 점유율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다른 거래소도 긴장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