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백신 확보 위해 '유니세프'가 나선다...2025년까지 최대 1200만회분 계약 가능

아프리카 콩고 18,000건 이상의 엠폭스 감염 의심 사례 중 629명 사망 WHO, 바바리안 노르딕에과 일본 KM바이오로직스 엠폭스 백신의 승인 검토

2024-09-01     임세희 기자
사진=픽사베이

[더페어] 임세희 기자 =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변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니세프가 엠폭스 백신 확보를 위해 나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니세프(UNICEF)는 글로벌 백신 연합인 가비(GAVI)와 아프리카 CDC,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엠폭스 백신 확보를 위해 긴급 입찰을 실시했다.

성명에 따르면 엠폭스 백신 제조업체의 생산 능력에 따라 2025년까지 최대 1,200만회분에 대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

유니세프는 입찰에 따라 백신 제조업체와 조건부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를 통해 유니세프는 자금 조달, 수요, 준비 및 규제 요건이 확인되면 바로 백신을 구매해 배송할 수 있다.

또 WHO는 백신 제조업체가 지난달 23일까지 요청한 승인 정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9월 중순까지 비상사용목록에 대한 검토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WHO는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만든 진네오스 엠폭스 백신과 일본 KM바이오로직스 백신의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아프리카 콩고에서 엠폭스 변종 바이러스가 이웃 국가로 확산되자 WHO는 세계적 공중보건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후 유럽과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는 올해 지금까지 콩고에서 18,000건 이상의 엠폭스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629명이 사망했고, 부룬디에서는 150건 이상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엠폭스 바이러스 확산으로 제약,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엠폭스 관련주는 지난달 16일 폭등세를 보이다 급락하는 등 급등락을 오가는 냉온탕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급기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21일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투자 유의'를 발동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한국거래소에서 엠폭스 관련주 중 거래량이 높은 종목은 세니젠, 휴마시스, 씨젠, 파미셀, 랩지노믹스, 미코바이오메드, HK이노엔 등으로 1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그밖의 종목은 빌리언스, 바디텍메드, 현대바이오, 팜젠사이언스, 진매트릭스, 엑세스바이오, 바이오니아, 오상자이엘, 녹십자엠에스, 바이오노트, 녹십자홀딩스, 제놀루션, 케스피온, 셀레믹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