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미국 엠폭스 백신 1만회분 도착...면역력 저하자 먼저 접종
백신 접종 대상자는 엠폭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의료진 및 면역 상태가 낮은 사람 엠폭스 증상은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 한국거래소 엠폭스 관련주 관심 급증 급등락 주의
[더페어] 박진식 기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미국이 기부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백신 1만회분이 도착해 면역력 저하자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월 3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의료개발기관 대변인은 규제 승인이 마무리된 후 오는 10월 8일부터 엠폭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미국 국제개발처로부터 엠폭스 백신 1만회분의 첫 번째 배치를 받았다 . 나이지리아는 엠폭스 확진 사례 40건을 확인했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레미 아델레케 나이지리아 의료개발기관 대변인은 "바바리안 노르딕의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 복용량에 제한이 있어서 수량은 5개 주에 균등하게 분배(1996회분)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3주 동안 규제 실험실 분석을 거친 후 5개 주에 배포돼 4,750명이 28일 간격으로 2회씩 접종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백신 접종 대상자는 엠폭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의료진 및 면역 상태가 낮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콩고에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콩고에서는 1주일에 신규 엠폭스 환자가 1030명이 발생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21만5000개의 엠폭스 백신을 아프리카에 주기로 약속했다.
엠폭스는 아동과 청소녕에게 더 위협적이다. 감염자 70% 이상이 만 15세 미만이라고 국제기구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표했다.
국제 아동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엠폭스 감염 어린이 사망자는 321명, 1세 미만 영아 치사율은 8.6%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바바리안 노르딕에서 만든 진네오스 엠폭스 백신과 일본 KM바이오로직스 백신에 대해 WHO가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엠폭스 백신을 아프리카에 빨리 전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민주콩고 방문 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며칠 내에 (엠폭스 백신) 첫 배송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라고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엠폭스가 아프리카 이외 지역인 북유럽 스웨덴, 아시아 지역인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등으로 확산하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인 파키스탄에서는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공항에서 여행객 2명이 엠폭스 감염 증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 증상은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등 이 나타나는 증상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기도 하며 보통 1~3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에 감염된 사람, 감염된 동물(원숭이 및 설치류 등),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라며 감염된(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람 또는 동물과의 직‧간접적 접촉,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식기, 컵, 침구, 수건, 의복 등)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 엠폭스 관련주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지난달 30일 엠폭스 관련주 중 HK이노엔(150만건↑), 미코바이오메드(150만건↑), 랩지노믹스(360만건↑), 휴마시스(320만건↑), 세니젠(110만건↑) 등의 거래량이 높게 나타났다.
그밖의 관련주는 바디텍메드, 현대바이오, 진매트릭스, 파미셀, 엑세스바이오, 바이오니아, 씨젠, 녹십자엠에스, 바이오노트, 제놀루션, 케스피온, 셀레믹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