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포천시, 범죄 예방 도시환경 디자인 사업 추진
범죄 발생지 환경 분석 통해 범죄 예방 공간 설계 디자인 기법 도입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경기도는 올해 안성시와 포천시에서 취약지역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 예방을 도모하기 위해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셉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 사업’은 범죄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범죄 발생 장소의 환경적 특성을 분석해 범죄를 방지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으로, 이는 직접적인 범죄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을 포함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31개 시군 대상으로 2025년도 사업 대상지를 공모한 결과, 안성시와 포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도는 각 시에 1억5천만 원을 지원하고, 시비 3억5천만 원을 추가해 총 5억 원 사업비로 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성시는 쇠퇴가 심한 구도심과 폭력 및 절도가 빈번한 지역을 중심으로 보행로를 정비하고 CCTV 및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설계에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자연적 감시를 강화하고, 주민 휴게공간을 3곳 조성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전통시장, 터미널, 유흥시설, 단독주택 지역이 혼재된 범죄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CCTV, 안심벨, 고보조명 등 방범 시설을 설치래 골목길 분위기를 개선하고, 여성안심길을 조성해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박종근 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앞으로도 도시환경 디자인 사업을 통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2013년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2014년부터 매년 시군 공모를 통해 2~5곳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0개소를 지원했으며, 36개소 정비를 완료하는 등 도민 안전을 위해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법무부 법질서 유공 분야에서 범죄 예방 환경 개선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