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친환경 쌀 생산 확대 본격화…지속형 농업 기반 강화

식량과학원 협약 체결해 친환경쌀 재배 연구 협력 품종개발·기술지원,  2027년까지 1000ha 확대 계획

2025-02-26     오주진 기자
고창군 전경 / 사진 = 고창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고창군이 친환경 쌀 생산 확대를 위해 친환경 농업인 결의대회 개최와 함께 국립식량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26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창군농업기술센터 3층 대강당에서 친환경 벼 재배농가, 농협, 유통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 친환경 쌀 생산 확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친환경 쌀 재배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고품질 브랜드화를 위한 시범사업 참여, 기술 보급 확대, 친환경농업직불금 지원 강화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친환경 쌀 재배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고창군과 식량과학원은 친환경 쌀 및 가루쌀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신품종 종자 보급, 실증시범포 운영, 현장 컨설팅, 전문 교육을 추진하며 연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고창군 친환경 쌀 재배 면적은 230ha이며, 2027년까지 10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창군 친환경 쌀은 지난해부터 2년간 제주도 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833개교 10만9000여 명(2023년 기준)에게 공급되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수도권 특판 행사에서도 ‘식어도 맛있는 쌀’, ‘퇴근을 부르는 쌀’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고창군에서는 ‘저탄소 벼 논물관리 기술보급 시범사업(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을 통해 송암·여곡 단지에서 저탄소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관행농업과 달리, 논바닥에 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방식이 아닌 관수와 배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재배하며,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63% 줄이고, 농업용수 사용량을 28.8% 절감하며, 수확량은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고창군이 친환경 쌀 브랜드화와 가루쌀 가공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에 강한 품종 개발과 기술 지원을 확대하며, 고창 쌀 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은 천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해 고창 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브랜드 확립과 대외 홍보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