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샌프란시스코 포스트시즌 진출 좌우할 선수 이정후 지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정후, 샌프란시스코의 공격력 강화 기대

2025-03-23     임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18일(현지시간)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페어] 임세희 기자 = MLB닷컴이 이정후(26)를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선정했다. 

23일(한국시간) MLB닷컴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10개 팀을 분석하며, 각 팀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활약해야 할 핵심 선수 1명을 지목했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의 엑스 팩터로 이정후가 선정됐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해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아다메스 혼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충분한 공격력을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종료했으며, 데뷔 시즌에는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의 성적은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불과했지만,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Squared-up Rate) 37.1% 등 세부 지표에서는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시범경기 기간 동안 이정후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으나, MRI 검사 결과 구조적 손상이 발견되지 않아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한편, MLB닷컴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엑스 팩터로 KBO리그 출신 메릴 켈리를 지목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한 후 2019년 MLB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140경기에서 53승 44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지난해 MLB 득점 1위에 오르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며, 켈리가 올해 3선발 역할을 해낸다면 팀의 잠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후와 메릴 켈리 모두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바탕으로 MLB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