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공생 경제 교실’ 운영...올바른 교육수당 활용 문화 확산 나서
김대중 교육감 경제수업, 진로와 연계한 수당 사용법 강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공생 경제 교실’이 전남학생교육수당의 바람직한 사용문화를 확산하는 새로운 교육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신대초등학교에서 열린 수업에는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특별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교육수당 의미와 사용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이날 특강에서 “수당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책임 있는 훈련 기회가 되어야 한다”며 “관심과 진로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고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업은 학생들이 교육수당을 활용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경제관념을 배우고, 가정과 연계해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이날 학생들은 ‘꿈실현 공생카드 기록장’(꿈공장)을 작성하며 자신 관심사와 장래희망을 정리하고, 2025년 실천할 목표를 계획했다.
의사, 과학자, 요리사 등 다양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은 뮤지컬 관람, 스포츠 체험, 가족 여행 등 평소 해보고 싶던 활동을 수당 활용 계획에 담았다.
활동 이후에는 ‘성장일기’를 작성해 자신이 느낀 점을 가족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과 자기주도성을 익히도록 유도했다.
한 학생은 “뮤지컬을 보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그게 왜 필요한지, 내 꿈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게 됐다”며 “수당을 쓰는 게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생 경제 교실은 학교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가정에서도 이어진다.
자녀와 함께 꿈 이야기 나누기, 1년 수당 사용 계획 세우기, 사용 후 되돌아보기 등 활동을 통해 가정 중심 경제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교사들도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획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라며 “용돈과는 다른 의미를 스스로 체감하게 되는 교육이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치숙 교육자치과장은 “앞으로 공생 경제 교실을 더 많은 학교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남학생교육수당이 소비를 넘어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