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무등산생태탐방원, 자연친화형 재활 프로그램 운영...정신건강 증진

업무협약 후 첫 공동사업, 전기버스 지원해 이동편의 제공 자연물 드림캐쳐·생물 관찰 등 정서 회복 프로그램 운영

2025-04-11     오주진 기자
담양군과 무등산생태탐방원, 자연 속에서 건강 찾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 사진 = 담양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담양군과 무등산생태탐방원이 함께하는 자연친화형 재활 프로그램이 지난 10일 정신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실질적 성과로, 참가자들은 숲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며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활동에는 담양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주간재활 프로그램 이용자들이 참여했으며, 무등산생태탐방원은 프로그램 운영에 따라 25인승 전기버스를 제공해 왕복 이동을 지원했다.

특히 전기버스 지원은 교통 접근성이 제한된 어르신과 정신장애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친환경성과 접근성이라는 두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오전에는 ‘자연물 드림캐쳐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자들은 자연에서 직접 수집한 재료를 활용해 꿈을 지킨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은 드림캐쳐를 제작하며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

오후에는 ‘포레스토리(봄)’ 프로그램을 통해 루페로 식물을 관찰하고, 스칸디아모스를 이용한 나무액자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한 참여자는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자연 속 활동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고, 이동 수단이 제공돼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등산생태탐방원 관계자는 “자연 체험이 정신건강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5월부터는 노인층을 위한 맞춤형 생태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이번 사업은 정신건강 증진과 생태체험 활성화라는 두 목표를 함께 실현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자연을 매개로 한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군민 건강한 삶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5월 15일 ‘알록달록 압화손수건 만들기’와 ‘봄을 찾기’, 6월 19일 ‘부채 만들기’와 ‘친환경 화분 만들기’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정기 운영된다.

연말까지 다양한 계절별 테마로 구성된 체험 활동이 지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