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삼색유산놀이 서울 공연…전통문화 전국에 알린다
전통국악 선율과 연기, 관객 참여가 어우러진 공연 나주 정체성 담은 현대적 국악 마당극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남 나주 전통문화이자 세시풍속인 ‘삼색유산놀이’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무대에 오른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나주 삼색유산놀이’ 공연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삼색유산놀이는 조선시대 나주읍성에 거주하던 부녀자들이 신분과 계층을 넘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음식을 나누던 화합의 축제다.
농번기를 앞둔 음력 4월, 봄 산행을 ‘산놀이’ 또는 ‘유산’이라 부르며 남성은 시회를, 여성은 강강술래와 민요를 통해 하루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이 놀이는 계급질서가 엄격했던 시대에도 놀이를 통해 평등과 연대를 실현한 나주만의 특별한 문화로, 세시풍속과 공동체 정신을 함께 담고 있다.
나주시립국악단은 이 전통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마당극 형식 무대로 구성해왔으며, 나주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왔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공연은 전통국악 선율과 연기, 관객 참여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나주 전통예술이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윤종호 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나주 문화 정체성과 예술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겠다”며 “삼색유산놀이가 전통예술의 새로운 문화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은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를 대표하는 삼색유산놀이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 무대를 통해 나주 전통문화와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