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청년마을 ‘가온’ 프로그램 확대…창작·정착 도시로 도약

3주 살이·리트릿 캠프 등 체류형 문화창작 지원, 2·3호점 연내 개소 예정 거북선축제·청년거리 문화한마당 등 지역축제 통해 청년교류 활성화

2025-04-23     오주진 기자
공연 포스타 / 사진 = 여수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전남형 청년마을 조성사업 일환으로 신기동 일대에 조성한 ‘청년마을 가온’이 2년 차를 맞아 한층 풍성한 청년친화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가온’은 청년 창작 활동과 커뮤니티 기반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지역 청년과 예술인들 실험과 교류 공간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실제로 2024년 하반기에는 수도권에 거주하던 한 청년 예술인이 가온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여수로 전입한 뒤 창작활동과 지역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에 정착하는 사례도 나왔다.

올해는 기존 가온 1호점에 이어 2호점과 3호점 개소도 예정돼 있어 더 많은 청년들에게 창작과 교류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며, 시는 이를 통해 여수를 청년문화 실험이 가능한 창작 중심 도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3주 살이 체류형 창작 활동, 여수 청년과 외지 청년이 함께하는 ‘가온 리트릿(Retreat) 캠프’, 예술 전시·공연 중심 ‘The 가온 프로젝트’, 청년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커피&베이킹, AI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이와 함께 여수에서 열리는 거북선축제, 충무지구 청년거리 문화한마당, 낭만·청춘버스킹, 흥국상가 문화관광형 행사 등 지역축제 무대에도 청년 예술인들이 버스킹, 전시, 팝업스토어 등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가온’ 외에도 충무동 일대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청년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쉼터 공간을 조성 중이며, 해당 공간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소통과 휴식을 위한 문화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청년단체 여수청년마을 가온(팀제로백, 대표 백현공)은 “청년들이 여수에서 살아보고, 창작하고, 도전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청년마을이 단순 체험 공간을 넘어 청년 창업과 문화 네트워크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청년이 활약하고 정착하는 도시 여수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