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안전본부, 본부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 당부…사전 인지와 경각심 중요
울산·광주서 위조 공문 활용한 피해 시도 잇따라 문자로 물품 구매 요청 시 반드시 기관에 사실 여부 확인
2025-04-24 오주진 기자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소방기관을 사칭한 물품구매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1일 울산에서는 ‘울산소방본부’를 사칭한 한 업체가 철물점에 사다리 구매를 요청하며 응급의료키트를 대신 구매해달라는 연락을 했다.
이들은 공문처럼 보이도록 조작된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를 문자로 전송하며 카드결제를 유도했으나, 상점 관계자의 빠른 대응으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사건은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난 23일 광주 한 음식점에서도 ‘광주소방안전본부’를 사칭한 업체가 장어 20kg을 미리 주문하고, 응급의료키트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
음식점 측은 약 144만 원에 달하는 주문이 의심돼 북부소방서 건국119안전센터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사기로 확인되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이러한 방식의 사기 시도가 지역 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사전 인지와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방기관은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하지 않으며, 문자로 거래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출처가 불확실한 공문이나 거래 요청을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유사 사례나 의심스러운 연락은 즉시 경찰이나 소방본부에 신고해야 한다.
김영일 광주소방안전본부 화재예방과장은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유사 사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사기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