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배박서 천연 알부틴 추출 성공…화장품 원료화로 산업 다각화 

기능성 소재 활용한 배 부산물 고부가가치화 방안 모색 배껍질에서 미백 성분 '알부틴' 대량 저비용 추출 기술 개발 푸드테크·화장품 산업 연계로 농업·뷰티산업 융합 기대

2025-04-30     오주진 기자
배 기능성 소재 연구용역 개발 최종 보고회 / 사진=나주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나주시가 지역 대표 특산물인 나주배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주시는 최근 시청 이화실에서 ‘배박(배껍질)을 활용한 고효율 천연 기능성 성분 추출 기술’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배박에서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천연 알부틴을 저비용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보고회에는 배 관련 유통 및 가공 전문 기업인 좋은영농조합법인, 가보팜스, 나주배원예농협, 농식품가공지원센터 관계자와 나주시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실질적인 산업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연구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진행됐으며, 배 산업 전문가로 꼽히는 웰바이오㈜ 남승희 대표가 주도했다. 남 대표는 배 관련 특허 12건, 기술이전 10건, SCI급 논문 다수 등 풍부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저품위과나 착즙 부산물인 배박에서 고기능성 성분인 천연 알부틴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이다. 알부틴은 미백과 주름 개선 효과가 뛰어나 고급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주농업진흥재단 산하 농식품종합가공지원센터의 설비를 통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출 수 있어, 화장품 제조업체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주시는 향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설립 등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며, 식용 중심이던 배를 피부에 적용 가능한 기능성 제품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배의 우수성을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주배 산업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