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복귀 손흥민, 유로파리그 결승 자신감 내비쳐
발 부상 회복 후 공식전 선발 출전, 74분 활약 토트넘은 리그 6경기 무승 속 최다 패배 경신 손흥민 “몸 상태 문제없다, 결승 준비 완벽히 할 것”
[더페어] 임세희 기자 = 발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36일 만에 공식 경기 선발 출전하며, 5일 앞으로 다가온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74분을 소화한 뒤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됐다.
리그 17위에 머문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기록하며 시즌 21번째 패배(11승 5무)를 당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단일 시즌 패배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총 25패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전신인 1991-1992시즌과 같은 최다 패배 기록에 도달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는 지난 4월 11일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이후 36일 만에 선발로 복귀해 9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 이후 프리미어리그 4경기를 포함해 7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고,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는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다가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둔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이번 애스턴 빌라전은 마지막 실전 무대였다.
경기 내용 면에서는 손흥민이 한 차례의 슈팅과 6번의 지상 볼 경합에서 모두 패배하는 등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전반 40분 빠른 드리블 후 크로스 시도를 통해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보여줬다.
영국 BBC는 “한 달간 발 부상으로 결장했던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돌아오며 팀에 희망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퍼스플레이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쁘고, 결승전에서도 잘 준비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오랫동안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하고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힘들었다. 팀이 8강과 준결승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경기력에 진심으로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어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모두 한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오늘 경기는 손흥민이 리듬을 되찾는 데 중요했다. 그는 결승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