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고, 팝업 사이언스 랩 성료…미래 과학 인재 위한 학생 주도 교육 가능성 입증

광주창의융합교육원 지원으로 찾아가는 과학관 형태로 운영 도슨트 활동 통해 과학 원리 체득, 진로 탐색 기회 확대

2025-05-20     오주진 기자
전남고 1학년 2반, 교사, 도슨트 / 사진 = 광주광역시교육청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남고등학교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팝업 사이언스 랩(학교 안의 작은 과학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광역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찾아가는 과학관 형태로 학교 내에 과학 전시를 구성해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과학에 대한 친밀감과 접근성을 높이고, 과학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 도슨트가 전시물을 해설하고 탐구를 이끄는 방식으로 운영돼 참여 중심 교육의 좋은 예시가 됐다.

전남고 강당에는 총 17개 전시물이 설치돼 작은 과학관을 방불케 했으며, 진공 상태에서 낙하 실험, 베르누이 원리, 전기와 자기 상호작용 등 다양한 과학 원리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퇴직 과학교사들은 수업 시간에 전시물 해설자로 참여해 심화된 설명을 제공했고, 중식과 석식 시간에는 학생 도슨트들이 직접 탐구와 해설을 이어가며 행사를 이끌었다.

학생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주도적으로 실험을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베르누이 원리 실험에서는 비대칭 도형을 활용한 공기 흐름 실험을 시도했고, 손전지 실험에서는 다양한 농도 소금물을 비교하며 전류 세기를 조절하는 창의적인 탐구를 수행했다.

조난라 전남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도슨트 역할을 맡아 전시물 원리를 스스로 익히고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직관력과 발표력을 키웠다”며 “직접 탐구하고 설명하는 경험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진로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남고가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과학 교육 모델을 시도한 사례로, 학생 주도형 과학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남고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