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문화·지식정보 중심 공간 만들고자 대표도서관 첫 삽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민의 지식과 문화를 연결할 거점 공간인 ‘대표도서관’ 건립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도는 21일 전주시 덕진구 장동 일원에서 착공식을 갖고, 2027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표도서관은 총사업비 6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지며, 연면적은 10,517㎡, 부지면적은 축구장 4개 크기인 2만9,400㎡에 이른다.

도서관 내부에는 약 20만 권 장서를 수용할 수 있는 공동보존서고와 연령별 맞춤형 자료실, 전시·홍보 공간, 야외정원 등이 들어서며,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전북도는 이곳을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도민 삶에 문화와 예술을 더하고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전북형 도서관 서비스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표도서관은 ‘도서관법’에 근거해 지역 지식문화 중심기관으로서 도서관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도서관 간 협력망을 바탕으로 지역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설계는 세계적 건축가 이은영 교수가 맡아 ‘한국 전통건축 현대화’를 주제로, 한옥의 미와 서양 건축 실용성을 조화시킨 디자인으로 누구나 찾고 싶은 도서관 공간을 구현했다.

전북도는 대표도서관이 도민의 문학적·예술적 감성을 높이는 동시에 외지 방문객에게는 전북을 상징하는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곳을 찾는 이들이 책 속에서, 사람 속에서 각자의 길을 찾길 바라며 전북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