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국책사업 공동 참여로 푸드업사이클링 산업화 속도
과실 부산물 제로웨이스트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 참여 나주시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 중심, 과실 부산물 재활용 90%달성 목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남 나주시는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자원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농촌진흥청 국책사업에 참여해 푸드업사이클링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는 최근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과실 부산물 제로웨이스트 기반 다용도 소재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배, 매실, 오미자 등 과실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표준 공정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소재로 전환해 제품화와 사업성 분석까지 연계하는 미래 식품산업 연구개발 과제다.
나주시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는 원료 표준화, 현장 실증, 농축액 및 감미료 대체제, 분말, 음료 등 시제품 개발, 경제성 분석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광동제약, 농협경제지주 식품연구원, 제너럴바이오, 대동엔지니어링, 경북대학교, 전남농업기술원 등 총 7개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함께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79억 원 전액 국비로 진행되며, 특히 부산물 재활용률 90% 이상을 목표로 한 제로웨이스트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제로웨이스트는 환경과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자원을 최대한 보존하고 재활용하는 순환형 시스템을 말한다.
이 개념은 나주시가 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 공모사업 선정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푸드업사이클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푸드업사이클링은 농축식품 가공 부산물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펫푸드, 비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로,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2024년 12월 농협식품R&D연구소, 광동제약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 전남농업기술원과 푸드업사이클링 산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기반 R&DB와 실증·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에는 식약처 HACCP 및 GMP 인증을 받은 천연색소산업화지원센터와 2026년 완공 예정인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등 우수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배 부산물 등 지역 농업 부산물 활용도를 높여 나주를 지속 가능한 푸드테크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