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손잡고 지역축제 글로벌화 본격 추진

문화관광 분야 MOU 체결로 국제 축제 네트워크 구축 보성다향대축제와 카마탄축제 상호 교류 강화 전통문화 공연 및 관광 홍보로 양 지역 우호 증진

2025-06-02     오주진 기자
말레이시아보성군과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메리어트 호텔) / 사진=보성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보성군이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손잡고 지역축제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보성군은 지난 5월 30일,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관광·문화·환경부(Ministry of Tourism, Culture and Environment Sabah)와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보성다향대축제와 사바주의 대표 행사인 카마탄축제를 중심으로 양 지역 간 축제 콘텐츠를 교류하고 공동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MOU는 지난 5월 초,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에 사바주 정부 관계자와 전통예술 공연단이 방문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양 지역은 앞으로 축제 상호 참가와 문화 공연 교류, 관광 자원 홍보 등의 실질적 협력을 이어가며 문화관광산업의 공동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협약식 당일에는 양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공연이 함께 열려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보성군립국악단이 선보인 가야금, 장구 등의 한국 전통악기 공연은 현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으며, 보성군 홍보 부스에서는 한국 전통 소품 체험과 보성 관광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현장의 이목을 끌었다.

서형빈 보성군 부군수는 “이번 협약은 보성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데 있어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사바주 관광·문화·환경부의 메리 이시도어 말랑킹 제1차관은 “보성군과의 협력은 사바주의 문화외교와 관광 전략에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이번 협약이 양 지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협력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사바주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자치단체 간 협력의 범위를 넘어 지역축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