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순천만 생태 보전하며 ‘갯벌 치유 관광 플랫폼’ 조성 본격 추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320억 투입, 2027년 완공 목표 람사르협약 원칙 반영, 자연과 조화로운 친환경 건축 갯벌 명상·음식 치유 등 맞춤형 자연 치유 프로그램 운영 지역산업 연계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및 경제 선순환 기대

2025-06-04     오주진 기자
갯벌치유관광플랫폼 조성 예정지 / 사진=순천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순천시가 순천만의 원시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치유 관광 거점인 ‘갯벌 치유 관광 플랫폼’ 조성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내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 조성 테마사업으로, 총 320억 원(국비 160억 원 포함)이 투입되어 순천시 교량동 복원습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26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갯벌 치유 관광 플랫폼은 단순 관광지를 넘어 ‘치유와 생태’가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 전략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순천시는 람사르협약의 원칙을 설계 전 과정에 반영해 순천만의 자연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고 건축물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추진한다.

건축물은 자연 환경을 방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습지 경관을 보존하며 최소한의 구조로 공간을 구성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갯벌 명상, 음식 치유, 마을 체험 숙박, 탐조 및 사운드 워킹 등 방문객 맞춤형 자연 기반 치유 콘텐츠가 제공된다.

아울러 이번 플랫폼은 지역 산업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경제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산물, 숙박, 음식, 문화 콘텐츠 등 지역 자원을 통합한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도 기대된다.

또한 치유 전문가 육성, 지역 비즈니스 확대, 관련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갯벌 치유 관광 플랫폼은 순천만의 자연을 존중하면서 회복의 에너지를 담은 공간이 될 것”이라며, “치유 산업 중심지로서 미래형 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