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2025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 개최…해양치유로 세계와 소통
전 세계 11개국 슬로시티 대표들 완도 집결…‘느림의 삶’과 지속가능 발전 논의 청산도 투어·해양치유 체험 등 완도 특화 콘텐츠로 국제적 주목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슬로우 장터·버스킹 등 주민 참여도 확대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완도군이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2025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슬로시티와 해양치유’를 주제로 전 세계 슬로시티 대표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회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총 11개국에서 174명의 참가자가 방문해 완도군 일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최 장소는 완도해양치유센터, 해변공원, 청산면 등이며, 국가별 네트워크 현황 발표, 회원 도시의 정책 사례 공유, 해양·숲 치유 체험, 청산도 투어 등이 포함된다.
특히 청산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으로, 이번 총회는 슬로시티의 철학과 더불어 완도군이 추진하는 해양치유 사업의 글로벌 확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은 이번 행사 유치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제고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숙박·관광 산업은 물론, 슬로우 장터 운영, 해양치유 및 국제해조류박람회 홍보, 버스킹 공연, 장보고 웃장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참여와 지역 공동체의 자부심도 고취될 전망이다.
행사 준비를 위해 군은 지난 5월 30일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어 통역, 교통, 홍보 등 실무 전반을 점검했으며, 총회 기간 중인 6월 21일에는 해변공원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슬로시티 정신을 실천하며 해양치유와 웰니스 관광을 중심으로 완도를 대한민국 대표 슬로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2018년 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데 이어, 2023년에는 ‘국제 슬로시티 우수 사례 콘테스트’에서 해양치유 프로젝트로 ‘오렌지 달팽이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인 바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벨기에 다머에서 열린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번 총회 개최지로 만장일치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