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고병원성 AI 의심 발생…가금류 확산 차단 ‘총력 대응’

고북면 오리농가서 H5형 AI 항원 검출…검역본부 정밀 검사 진행 중 반경 10km 이동 제한 및 2만 8천여 마리 예방적 살처분 실시 시, 방역대책본부 운영…가금 농가 대상 소독 강화·출입 자제 당부

2025-06-15     오주진 기자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방역 대책회의 / 사진=서산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 발생에 따라 방역 강화에 나섰다. 시는 14일 고북면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개체가 확인됨에 따라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는 홍순광 부시장 주재로 관계 부서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현재 상황과 대응 조치,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농장은 출하 전 검사를 위해 동물위생시험소에 검체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며, 최종 판정은 1~3일 내에 나올 예정이다.

서산시는 즉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AI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관내 가금류 농가 및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는 한편, 철저한 자체 소독과 차단방역을 요청했다.

또한,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한 약 22만 마리의 가금류에 대해 이동 제한 조치를 실시했으며,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육용 오리 2만 8천여 마리는 예방적 살처분 및 렌더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살처분 작업은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 예방접종과 교육을 마친 인력이 보호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수행되며, 오는 15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의심 개체가 발견된 농장을 비롯해 방역대 내 모든 가금 농가에 대해 소독차량 및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독약품도 공급해 자율적인 방역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전광판과 SNS를 통해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수칙을 홍보하고, 방역대 내 출입 및 이동 자제를 권고할 계획이다.

홍순광 부시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조류인플루엔자의 지역 확산을 철저히 막겠다”며 “가금 농가의 적극적인 자율 방역과 시민 여러분의 이동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