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기독교 선교 유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해 8개 지자체 협의체 출범

아시아 첫 개신교 선교유산 등재가 공동 목표 국가유산청 평가 바탕으로 역사성·보존성 인정

2025-06-16     오주진 기자
목포시, 기독교 선교기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참여 / 사진 = 목포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목포시는 전국 8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가 오는 20일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의회는 목포시를 포함해 광주 남구, 대구 중구, 청주시, 공주시, 전주시, 김제시, 순천시 등 총 8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이들 지자체는 각 지역에 남아 있는 기독교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공동 목표를 두고 협력할 계획이다.

출범 당일 열리는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협의회장을 선출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협력 방안과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체 출범은 아시아에서 개신교 선교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 근대 기독교 유산이 가진 역사적·세계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첫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가유산청은 국내 선교기지들이 역사성과 문화적 보존 상태가 뛰어나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시아 내 기독교 선교는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확산됐으나, 지금까지 개신교 선교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사례는 없다.

이번 등재가 성사될 경우 한국 근대 선교기지가 아시아 최초로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한편, 국가유산청이 발간한 ‘2021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 발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선교기지들은 조성 당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진정성과 완전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목포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는 문화자산 보호를 넘어, 8개 지자체가 보유한 종교·역사·문화 자원을 결합한 통합 관광콘텐츠 개발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계유산 등재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자체 간 긴밀히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