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도심 속 ‘열대풍 거리’ 조성…이국적 정원 무더위 식힌다

파파야·바나나 등 열대식물로 꾸민 12개 정원 거리 다층식재 기법으로 입체적 경관 연출… 유지관리 효율도 높여 2000여 개 화분으로 사계절 꽃 피는 도시 환경 조성

2025-06-17     오주진 기자
국가정원 동문에 조성된 열대풍 거리 / 사진=순천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줄 ‘열대풍 테마 거리’를 시내 곳곳에 조성하며,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시원하고 이국적인 도심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열대풍 거리는 국가정원 동문, 시민로, 순천역 등 12개 지점에 마련됐으며, 파파야, 자색바나나, 칸나 등 20여 종의 열대식물을 식재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시는 수직적 입체감을 살릴 수 있도록 직립형 꽃과 덩굴식물, 관엽식물을 층층이 배치하는 다층식재 기법을 적용해 풍성하고 생동감 있는 거리 풍경을 연출했다. 또한 폭염과 장마에도 강한 식물 위주로 선택해 유지·관리의 효율성도 높였다.

이와 함께 시는 주요 도로변과 교량 난간 등 19개소에 약 2,000개의 대형 및 난간걸이 화분을 설치하고, 계절에 맞는 초화류를 심어 사계절 꽃이 피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열대풍 테마 거리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여름철 시원한 정서적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정원 도시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초화류 활용과 경관 개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시 서면 구만회룡길에 위치한 꽃육묘장에서 생산한 초화류 15만 본이 열대풍 거리는 물론 시 전역의 정원 조성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예산 절감과 함께 화훼 품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