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수분마을,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 선정

뜬봉샘·수분공소 등 생태·역사 자원 기반 문학적 재생 기대 구술 채록부터 창작까지 주민 중심 문화콘텐츠 사업 본격화

2025-06-23     오주진 기자
수분마을 수분공소 올라가는 길 수국밭 / 사진 = 장수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장수군이 수분마을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전북형 마을문학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구소멸지역 역사와 문화를 문학과 예술작품으로 재구성해, 문화적 재생모델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마을은 주민의 구술과 기억을 바탕으로 시, 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 문학작품을 창작하게 된다.

장수군은 이번 선정으로 수분마을 주민들 삶과 이야기를 문학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지역 고유 자산을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해 경제적 파급효과도 도모한다.

수분마을은 지난해 11월, 뜬봉샘과 함께 환경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되며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이 위치한 이 마을은 ‘물뿌랭이 마을’로도 알려져 있으며, 국가등록문화재 제189호 수분공소 등 근대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천혜 자연환경과 문화 자원이 어우러진 정체성을 바탕으로 이번 공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수분마을은 주민과 자연, 역사가 공존해온 공동체로, 일상 속 언어와 감성이 문학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사업은 뜬봉샘처럼 끊임없이 흐르는 마을 이야기를 주민 스스로 기록하는 뜻깊은 작업이 될 것”이라며 “문학을 매개로 수분마을 정체성과 가치를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