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생애 전 주기 의료공백 해소 박차

전남 최초·최다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성과 ‘필수의료지원재단’ 연내 출범…지속 가능한 지역의료 거버넌스 구축

2025-06-25     오주진 기자
지난 3월 노관규 순천시장이 시청 회의실에서 지역완결필수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좌 순천시장 노관규, 우 건국대 의대 이건세 교수) / 사진=순천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출생부터 노년기까지 시민 누구나 안정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섰다.

시는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필수의료지원재단 설립 등을 중심으로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필수의료체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전남 최초‧최다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소아의료 공백 해소

순천시는 전라남도 내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보해 야간 및 공휴일에도 아동 응급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2023년 말부터 현대‧미즈여성아동병원이 주 7일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 플러스아이미코병원도 주말과 공휴일 진료에 참여하면서 시민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소아과 오픈런’ 같은 불편함도 줄어들고 있다.

◇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로 생명 지키는 기반 마련

2025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전국 10개소 중 하나로 성가롤로병원이 선정되며 탄생했다.

이는 순천시가 고령사회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물이다. 시는 국비‧도비‧시비 등 다양한 재원을 확보해 중환자실을 확장하는 등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센터 개소에 앞서 지난 18일 개최된 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내 센터 운영 방향과 주민에게 제공될 전문 의료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 지능형 응급의료부터 생명안전 교육까지 전방위 강화

순천시는 AI 앰뷸런스 도입을 골자로 하는 ‘지능형 응급의료 시스템 시범사업(2024~2025)’을 추진 중이며, 현대‧미즈여성아동병원이 참여하는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시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과 자동심장충격기(AED) 보급·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3일 국회에서는 ‘순천진료권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려, 지역 내 중진료권 체계 확립과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강조됐다.

◇ 의료자원 네트워크화…‘순천필수의료지원재단’ 12월 출범 예정

순천시는 지역 내 산재한 의료기관과 자원을 하나의 통합체계로 묶어 협력하도록 하는 ‘순천필수의료지원재단’을 올해 말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는 의과대학 설립 등 장기 과제가 현실화되기 전까지, 공백 없는 필수의료 제공을 위한 중간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노관규 시장은 “지역 내 의료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하나의 대학병원처럼 기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재단 설립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필수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생애에 걸쳐 시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