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공직사회 유리천장 깨기 실천...대한민국 변화로 이어가겠다 밝혀
공직사회 여성 간부 비율 확대·여성비서실장 첫 임명 젠더폭력 대응부터 양성평등 네트워크까지 전국 최초 정책 선도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는 공직사회부터 유리천장을 깨는 일에 앞장서 왔고, 여성 관련 정책도 전국 최초로 시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도내 여성리더들과 함께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도지사 임기를 시작하며 처음 참석한 여성대회에서 여성의 사회·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도청 공직사회부터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과 비교해 실국장급 여성 공무원이 두 배 증가했고, 과장급 여성 간부도 64% 늘었다.
재작년에는 보건환경연구원장직을 처음으로 공개모집했는데 여성 원장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고, 최근엔 경기도 최초 여성 비서실장도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는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그분들이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정한 기회와 평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한 여성 정책들이 다행히 새 정부 국정 과제에도 포함됐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슬로건처럼 여성정책에서도 변화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매우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1개 시·군에 양성평등 전문관 제도를 권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군의 성평등 정책 추진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새 정부 공약에 포함된 ‘성평등전문관 설치’와도 맞닿아 있다.
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 ‘디지털성폭력지원센터’ 전국 확대 구상과도 연결된다.
김 지사는 “아직도 깨야 할 유리천장이 많고, 보이지 않는 차별도 여전하다”며 “여성단체와 여성 리더들과 함께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는 구호도 외쳤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김 지사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약도 소개했다.
그는 “소설 ‘상록수’ 실제 인물인 안산 최용신 선생님은 ‘농촌 발전은 여성 노력에서 시작된다’고 하며 계몽운동에 앞장섰다”며 “연천 출신 최연소 독립운동가 소은숙·소은명 자매, 용인 여성 광복군 오희옥 지사님 등 대한민국 여성들은 언제나 역사 최전선에서 활약해 왔다”고 말했다.
이금자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은 변화의 전환점”이라며 “경기도 인구 절반인 여성의 참여 없이 어떠한 사회적 진보도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목소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여성의 시각에서 해법을 제시하는 파트너십이 더욱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도내 여성 권익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매년 여성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 역시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여성 정책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와 부인 정우영 여사를 비롯해 이금자 협의회장, 김진경 도의회 의장, 신계용 과천시장,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등 유관 기관 인사들과 시장·군수 배우자들이 참석했으며, 여성발전 유공자 32명에게 도지사 표창과 상장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