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시군 재난관리 긴급 점검 실시...폭염·가뭄 대응 강화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자치도가 장기화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농축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긴급 대응상황 점검에 나섰다.

7일 전북도청 7층 재난상황실에서 개최된 ‘폭염·가뭄 대응 추진상황 시군 점검회의’는 영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농정 및 축산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과 가뭄 피해 현황, 대응계획, 예방사업 추진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최근 전북지역은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과 고온 다습한 남서풍 영향으로 체감온도 33도 이상의 폭염특보가 6월 27일 고창과 익산을 시작으로 도내 전 시군에 발효 중이다.

특히 최근 10년간(2020~2022년) 전북 여름철 폭염일수는 평년(1991~2020년) 대비 2.2일 증가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응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에 도는 고추, 인삼, 과수 등 고온에 민감한 작물을 중심으로 차광망, 미세살수장치 등 폭염 대응 시설 지원을 확대하고 생육 단계별 관리 및 병해충 방제 기술을 현장에 보급하는 등 기술지원단을 통한 시군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농작물재해보험과 농업인안전보험 가입을 적극 권장해 자연재해 대비 경영 안정망을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8만 1천 헥타르, 농업인안전보험 가입자는 8만 5천 명에 달한다.

축산 부문에서는 냉방 시설 설치와 사료 첨가제 지원으로 가축의 열 스트레스를 줄이고 폐사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 폭염 특보 발령 시 축산 농가에 행동요령을 안내하며, 가축재해보험 가입률 향상을 통해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보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해서는 작업시간 조정과 폭염 시 작업 중지 권고, 다국어 안전 안내문 배포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조치도 강화 중이다. 현재 7,400여 명이 도입됐으며, 농촌인력중개센터가 안전관리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정재관 스마트농산과장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군과 긴밀히 협력하며, 신속하고 선제적인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