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고배당 매력 돋보인다…목표주가 29,000원 상향

자사주 매입 대신 배당 강화로 주주환원 기대감 상승 4분기 집중 배당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 전망 2분기 순이익 다소 부진 예상, 대손비용률 상승 영향

2025-07-08     정도영 기자
우리은행 본사 전경 / 사진=우리금융

[더페어] 정도영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배당 매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책에 따른 주주환원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23,000원에서 2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43,169원에 타깃 PBR 0.68배를 적용해 산출됐다. 할인율을 5%포인트 낮춰 주주환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인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6월 말 기준 CET1비율이 약 14bp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계열사 편입에 따른 자본 부담과 경쟁사 대비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등이 고려된 결과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타 금융사들이 1~4분기 균등 배당을 실시하는 데 비해 우리금융지주는 4분기 배당금 비중이 높다. 당사 예상 DPS(주당배당금)는 1~3분기 각각 200원, 4분기 660원으로 집계된다.

이에 따라 4분기 배당수익률은 2.9%에 달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주요 경쟁사의 0.8~1.1%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결산 배당 시 감액 배당 제도 도입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배당수익률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계열사 편입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발생이 예상되나, 자본과 CSM(계약부채), 염가매수차익 등은 자본 효율화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단기적 호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이자이익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편 2025년 2분기 우리금융지주의 지배순이익은 7,416억원, 주당순이익(EPS)은 1,00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견조한 경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책준형 신탁 충당금 등 대손비용률이 65bp로 전분기 대비 20bp, 전년 동기 대비 21bp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