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계절근로자 폭염 대응 현장 점검 통해 농촌 안전 강화
고창 농가·무더위쉼터 찾아 근무환경·냉방시설 집중 확인 다국어 안전교육·기술지원 병행해 인명·작물 피해 최소화 추진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10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고창군 농업현장을 찾아 계절근로자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폭염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폭염특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작업장 대응 수준을 살피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심덕섭 고창군수, 농협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창 무장면의 한 농가를 찾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작업 여건을 살펴보고, 오후 2시~5시 야외작업 중단, 규칙적인 휴식 제공 등 폭염 수칙 이행 여부를 중점 점검했다.
작업장 내 냉방기, 휴식공간, 안전 안내판 등도 함께 확인해 실제 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이어 방문한 무더위쉼터는 농촌 고령층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공간이다.
현재 고창군에는 607개소, 전북도 전체에는 6,035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마을회관, 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을 중심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설비를 갖춘 상태로 9월 말까지 운영된다.
전북도는 근로자 보호를 위해 안전교육과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정읍시청에서 시군 담당자와 농촌인력 중개센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요령, 현장 순찰 방법 등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다국어로 제작한 폭염 대응 매뉴얼과 안전점검표, 교육 영상 자료를 시군과 농촌인력 중개센터에 배포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작업장 대응 상황을 전담 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 지원도 병행 중이다.
고온에 민감한 고추, 인삼, 과수, 시설채소 등을 대상으로 생육 예찰과 함께 미세살수장치, 차광망 설치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축산 분야에서는 냉방장치, 환풍기,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과 함께 동물의료지원반 운영을 통해 폭염 피해를 줄이고 있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계절근로자 근무 여건 개선은 농촌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공공형 계절근로 제도 확대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도는 인명과 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신속한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