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초등생 귀갓길 안전 위한 ‘키즈 스테이션’ 시범 운영
4개 학교에 안전대기공간 마련…보호자 인계 체계 강화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의 하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내 ‘키즈 스테이션’을 시범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10일 본량초등학교에서 열린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량초를 포함해 봉주초, 하남초, 평동초 등 4개 초등학교에 키즈 스테이션이 마련됐다. 이 공간은 아이들이 수업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마친 뒤 보호자나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조성된 대기 장소다.
이 사업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안전한 대기 공간 마련’ 제안에서 출발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제안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부터 봉주초, 하남초, 평동초에 키즈 스테이션 설치를 완료하고 운영 중이며, 본량초는 이번 개소식을 계기로 운영을 시작한다.
특히 봉주초의 키즈 스테이션은 냉난방 시설을 갖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배움터지킴이와 자원봉사자가 학생들의 귀가를 도와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하는 체계를 갖췄다. 또한, 긴급 상황에 대비해 돌봄교실과 연결되는 인터폰도 설치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하교길 안전을 확보하고, 운영 성과에 따라 향후 다른 학교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본량초 김담후 학생은 “예전에는 버스를 기다리며 더위를 참아야 했는데, 이제는 시원한 공간에서 기다릴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봉주초 학부모 이순애 씨는 “폭염에도 아이가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안심된다”며 “부모가 도착이 조금 늦어도 걱정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학부모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교육현장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며 “늘봄학교와 함께 키즈 스테이션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