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제20회 문체부장관기 및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성료
전문체육·생활체육 함께한 국내 최대 당구 축제 조명우, 캐롬 3쿠션 일반부 우승…중학생 김현우 ‘차세대 스타’ 부상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행사…공연·이벤트로 축제 분위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국 당구 동호인과 전문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 및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가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닷새간 열띤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전문체육선수부와 생활체육선수부로 나뉘어 캐롬, 포켓,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아드 등 4개 종목에서 다양한 경기가 진행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함께 호흡하는 당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종목은 캐롬 3쿠션 남자 일반부 경기였다. 결승전에서는 조명우(서울시청) 선수가 장성원(인천당구연맹)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조 선수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7이닝에서 터뜨린 10점 하이런을 계기로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 이후에도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관중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칠보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현우 선수였다.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캐롬 3쿠션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차세대 당구 스타’로 급부상했다. 준결승전에서 조명우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관중과 전문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원시는 단순한 경기 개최를 넘어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준비했다. 당구 컬링, 수영장 이벤트, 인기 가수 공연, 유명 스트리머 초청 행사, 다양한 경품 이벤트 등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른 가수 소명과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무대는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행사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당구대회로, 당구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경기 운영의 공정성과 안전성, 관람 편의성까지 고루 갖춘 수준 높은 스포츠 축제로서 당구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국에서 모인 선수들과 시민 여러분의 열정 덕분에 남원이 다시 한 번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남원이 당구를 포함한 생활체육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