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2025 섬 크로코스미아 꽃 축제’ 성료…몽환적 꽃정원 관람객 탄성
1004섬 분재정원에 핀 4천만 송이 주황빛 물결…미세 물분사로 오감 자극
2025-07-23 오주진 기자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신안군은 지난 7월 5일부터 20일까지 1004섬 분재정원에서 열린 ‘2025 섬 크로코스미아 꽃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애기범부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크로코스미아는 붓꽃과에 속하는 여름철 꽃으로, 7월부터 8월 사이에 선명한 주황색 꽃을 피운다. 축제가 열린 1004섬 분재정원에는 약 300만 본이 심어져 있어, 개화기에는 약 4천만 송이의 화려한 꽃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미세 물분사 장치를 활용한 안개 연출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물안개 사이로 드러나는 크로코스미아 꽃길은 무더위를 잊게 할 만큼 시원하고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안군 관계자는 “폭염과 간헐적인 비로 일부 불편함도 있었지만, 많은 관광객이 신안의 자연과 분재정원의 매력을 만끽하는 기회였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콘텐츠로 축제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의 무대가 된 1004섬 분재정원은 2009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공립 분재원이다. 약 14헥타르 규모의 정원에는 990여 점의 분재작품과 애기동백숲, 암석원 등이 어우러져 있어 연중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신안군 대표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