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2035 세계유니버시아드 유치전 전면 돌입

실무 TF 본격 가동…전략회의 통해 유치 시점 ‘2035년’으로 조정 남해안남중권 9개 시군과 공동개최·지속가능성 등 핵심 전략 논의 종합스포츠파크 핵심 인프라 활용…FISU와 사전 협의도 병행

2025-07-25     오주진 기자
지난 24일 시장실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세계유니버시아드 유치 TF 관계자들이 회의하고 있다 / 사진=순천시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2035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지난 6월부터 유치 전략을 총괄할 실무 TF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대회 유치 시기를 2035년으로 조정해 조기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유치 계획은 기존의 2037년 또는 2039년 개최 구상을 앞당겨, 현 정부 임기 내 유치 확정을 이끌어낸다는 목표 아래 추진된다. 이를 위해 시는 문화관광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TF는 시 관련 부서뿐 아니라 체육회, 민간 전문가 등 총 11명으로 꾸려져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 주재로 열린 첫 전략회의에서는 ▲기후위기 시대를 반영한 생태 지속 가능성 확보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유치’ 모델 ▲남해안남중권 9개 시군과의 공동개최 구상 등이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시는 이와 함께, ‘남해안남중권 종합스포츠파크’를 대회의 주 경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2026년까지 토지 보상 및 설계를 마치고, 2028년까지 1단계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의 비공식 유치 의사 타진과 함께, 앞으로는 순천시의회, 전문가, 관계기관 등과 연계한 ‘대회 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노 시장은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통해 순천과 남해안남중권이 국제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기회를 만들겠다”며 “대회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의 계기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학생 종합 스포츠 행사로,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의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한다. 대한민국에서는 2027년 충청권에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