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문화가 깃든 식탁’ 성료…청년농 삶과 마음 예술로 잇는 따뜻한 시도
청년 농부와 협업해 농산물 재해석한 복합문화행사 열려 요리·드로잉·감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주민 호응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남 화순군 도곡면 스윙베리에서 8월 2일 열린 ‘7월 문화가 깃든 식탁’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화순군이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전라남도문화재단,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문화가 깃든 식탁’은 ‘2025년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배달’ 프로그램의 하나로, 문화 소외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생활 밀착형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화순군 행사 역시 청년 농부와 협력해 지역 농산물에 문화예술을 입힌 복합문화 형식으로 꾸며졌다.
행사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 개발은 물론, 청년농과 연계, 농촌 공간의 활용 등 사람과 예술, 지역을 잇는 새로운 시도를 담았다.
행사 장소를 제공한 스윙베리 측은 “자연과 여유를 나누고 싶은 공간이었는데, 문화가 결합된 모습으로 더 많은 이들과 교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실험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한식대가 식탁’이었다. 참여자들은 ‘원시인 보따리 샐러드’, ‘고인돌 공룡알 샐러드’ 등 지역 식재료를 직접 활용해 요리하며 색다른 조리 체험을 즐겼다.
3인 1테이블 방식으로 운영된 해당 체험은 현장 접수 직후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식탁 위의 소리’ 프로그램에서는 흙, 물, 채소 등을 통해 감각을 일깨우는 소리 체험이 진행돼, 참여자들은 식탁에 담긴 자연을 새롭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식탁 너머의 풍경’에서는 김연호 작가 드로잉 워크숍이 열려, 참여자들이 에코백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이채린 작가 인터랙티브 아트도 눈길을 끌며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한편 ‘청춘 식탁’ 코너에서는 청년 농부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소개하고 시식·판매하며, 농업 가치와 생산자 이야기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구종천 화순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청년 농부들 삶과 마음을 문화적으로 풀어내는 따뜻한 시도였다”며 “지역 자원과 사람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문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히 들여다보며 기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