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광복 80주년 맞아 ‘제79회 조도면민 체육대회’ 개최
전국 유일 광복절 체육대회 전통 잇는 화합의 장 주민·향우 참여 속 경연·불꽃놀이까지 이어져
2025-08-12 오주진 기자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제79회 조도면민 체육대회가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조도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린다.
조도면은 서남해 끝자락 섬으로만 이루어진 지역으로, 1945년 광복을 기념하고자 1950년 6·25 전쟁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광복절에 체육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75·76주년 광복절에는 49명만 모여 간소하게 치렀으나, 주민들은 올해도 과거 선조들과 약속한 전통을 이어가며 전국 유일의 광복절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초창기에는 유학생들이 비용을 모아 해변 모래밭에서 짚공 차기, 씨름, 윷놀이, 배구 등을 즐기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체육대회가 이어지면서 지역에서는 국가대표·실업팀 선수와 감독, 체육 교사 등을 다수 배출하며 ‘체육인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향우들은 휴가를 맞춰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아 경기에 참여하고, 부대행사와 교류를 통해 이웃과 정을 나누며 전통을 후손들에게 전하고 있다.
올해는 폭염에 대비해 그늘막 설치와 경기 시간 조정, 해변가요제,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진도군 관계자는 “광복 80주년 뜻을 되새기고, 주민과 향우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