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연패 무산 안세영, “실수 두려워 내 경기 못했다”

준결승서 천위페이에 0-2 패배…한국 배드민턴 첫 2연패 도전 좌절 “랠리 운영·타이밍 모두 흔들려…결국 모든 부분에서 진 경기” SNS 통해 “더 완벽해지겠다” 각오…상대 천위페이에 “결승서 행운을”

2025-08-31     임세희 기자
안세영 / 사진=AFP, 연합뉴스

[더페어] 임세희 기자 = 세계 배드민턴 간판스타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 2연패에 도전했지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하며 아쉽게 멈춰섰다.

안세영은 31일(한국시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과의 인터뷰에서 “대회를 위해 준비는 철저히 했지만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실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바보처럼 경기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날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세계 4위 천위페이에게 0-2(15-21 17-21)로 패했다.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내주며 흔들렸고, 2게임에서도 노련한 공격에 밀려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리듬을 잃었고, 랠리 운영이나 전술 모두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스매시, 클리어, 타이밍까지 모든 부분에서 부족했다. 결국 내가 완전히 졌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안세영은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도 8강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SNS를 통해서도 그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허탈하다”며 “앞으로 더 완벽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천위페이의 훌륭한 경기를 인정하며 결승에서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