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日 치바 신공장 본격 가동…‘비비고 만두’로 일본 공략 가속화

국내 식품업계 최초 일본 현지 생산시설 구축, 약 1,000억 원 투자 상반기 일본 만두 매출 28%↑, 식품 매출도 27% 성장세 일본을 美 이어 해외 핵심 시장으로 육성, 글로벌 영토 확장 본격화

2025-09-02     임세희 기자
일본 치바 신공장 전경 / 사진=CJ제일제당

[더페어] 임세희 기자 = CJ제일제당이 일본 현지에서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2일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건설한 신규 만두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장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6개 규모 부지(4만 2천㎡)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로 조성된 최첨단 생산시설로, 국내 식품업계 최초 일본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 현지 생산체계로 시장 점유율 확대 노린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공장 가동을 통해 원재료 조달, 생산, 공급까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일본 시장을 미국에 이은 핵심 해외 전략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연간 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일본 냉동만두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 형태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일본 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으며, 일본 전체 식품사업 매출 또한 약 27% 성장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비고 만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 일본 5대 상사 ‘이토추상사’와 협력 강화

CJ제일제당은 이날 준공식에서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와 식품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일본 내 유통망을 강화하는 한편, ‘니혼악세스’·‘패밀리마트’ 등 현지 대형 식품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 1위를 달성한 성공 방식을 일본에도 그대로 적용해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K-푸드 세계화 전략 본격화

CJ제일제당은 일본 시장을 K-푸드 글로벌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냉동김밥·K-소스 등 비비고 제품군을 이온(AEON),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돈키호테, 이토요카도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확대 공급 중이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된 ‘비비고 김밥’은 이온과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약 250만 개가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은 “치바 신공장은 일본 사업 도약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K-푸드 영토 확장을 위해 현지화 전략과 혁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