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금고 이자율 전국 3위…공적자금 운용 능력 입증

2024년 금고 이자율 5.07%, 전국 3위 기록 기업MMDA 전략 운용·상향 금리 약정 등 효율적 자금관리 공공예금 이자수익 64억 3천만 원 확보해 주민 복리에 재투입

2025-09-03     오주진 기자
북구청사 전경 / 사진 = 광주광역시 북구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시 북구(구청장 문인)는 광주·전남 지자체 중에서 금고 이자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공적자금 운용 능력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지난 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북구 공적자금 금고 이자율은 5.07%로 제주특별자치도, 인천 부평구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 3분의 1가량이 기준금리(2.5%)보다 낮은 금리로 금고를 운영 중인 점을 감안할 때, 북구 이자율은 두드러진 성과라는 평가다. 

이는 건전한 공적 자산 운용을 위한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접근의 결과로 풀이된다.

북구는 현재 약 2,100억 원 규모의 일반회계, 기금, 특별회계 예산을 70여 개 계좌(공공예금, 정기예금, MMDA)에 나눠 예탁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기업MMDA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금고 약정 시 상향된 금리 조건을 확보하고, 연중 자금 운영계획을 수립해 정기예금을 단기·중기·장기별로 나눠 운용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북구는 2024년 한 해 동안 일반·특별회계, 기금 등을 포함해 총 64억 3천만 원의 공공예금 이자수익을 확보했으며, 이는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에 재투입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주민들 소중한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자금을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단체장의 당연한 책무”라며 “구 금고와 민생경제회복상생기금, 고향사랑기부금 등 18억 원 규모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 재정 운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열린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자체별 금고 이자율 편차가 크다는 보고를 받은 뒤 “지방정부 금고 선정과 이자율 문제를 전수조사해 공개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