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로봇 친화 단지’로 미래 주거 혁신 선도

압구정2구역에 로봇·스마트시티 융합한 차세대 주거단지 제안 무인 셔틀·퍼스널 모빌리티·무인 소방·전기차 충전·발렛 주차 로봇 도입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서 상용화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 서비스 고도화

2025-09-10     정유선 기자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현대자동차그룹 연계 로보틱스 라이프 이미지 / 사진=현대건설

[더페어] 정유선 기자 =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로봇 친화형 주거단지’를 선보이며 미래형 스마트 주거 혁신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을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 친화 아파트’ 단지로 설계해,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주거 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단지 설계 단계부터 로봇 운행을 고려해 동선·시스템을 최적화했으며, 엘리베이터·자동문·통신망 등과 연동해 로봇이 단지 전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IoT 기반 관제 시스템을 활용해 로봇은 지상 도로에서 지하주차장, 공동현관, 엘리베이터, 세대 현관문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랩,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입주민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로봇 솔루션을 도입했다.

무인 셔틀 ‘셔클’: 현대차·기아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실시간 승객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을 최적화, 단지 내 이동 편의성을 강화한다.

퍼스널 모빌리티 로봇: 쇼핑 후 무거운 짐을 집 앞까지 배송하거나 안면인식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물품을 전달한다. 향후 거동 불편 입주민을 위한 안내 및 이동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무인 소방 로봇은 현대로템이 개발한 로봇으로, 고온·유독가스 환경에서도 투입돼 열화상 카메라와 특수 장비를 활용, 신속한 초기 화재 대응이 가능하다.

전기차 충전 로봇은 차량 위치를 자동 인식해 충전 케이블을 연결·분리하며, 과열 및 사고 위험을 실시간 감지해 안전성을 높였다.

발렛 주차 로봇은 현대위아 기술을 적용해 차량을 자동으로 들어 올려 빈 공간에 주차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한 이동이 가능해 주차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준공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단지에서 업계 최초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로봇 전문기업 모빈과 공동 개발한 이 서비스는 단지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거쳐 세대 현관까지 식음료 및 택배를 무인 배송하며,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이동, 편의, 안전, 전기차 충전 및 주차까지 아우르는 로봇 솔루션을 집약한 최초의 도시”라며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주거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