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총력 대응
고령자·농기계 사고 급증에 맞춤형 안전대책 강화 운전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이륜차까지 확대 농기계 안전장치 지원 및 교통안전시설 개선 추진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도정 역량을 집중해 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373명에서 2024년 192명으로 48.5% 감소했다. 이는 어린이·노인 교통안전 강화, 교통시설 보강, 의식개선 사업 등으로 2,703억 원을 투입한 결과다. 그러나 2025년 8월 말 기준 교통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288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132명으로 오히려 9.1% 늘었다.
특히 전체 사망자의 64%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농기계 관련 사고 사망자도 4명에서 16명으로 급증했다. 단독 사고뿐 아니라 차량이 농기계를 추돌하는 사례도 잦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군과 협력해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 가을 행락철을 맞아 교통안전 홍보를 강화하고, 민·관·경 합동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도민 인식 제고에 나선다.
또한, 남도안전학당을 통한 교통안전 교육을 기존 1만8천 명에서 6만 명으로 확대하고, 전남 전역의 경로당에 교통안전 포스터를 부착해 어르신 사고 예방에 힘쓴다. 고령 운전자의 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도 이륜차까지 확대 적용한다.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안전교육과 찾아가는 교육을 병행하고, 오는 10월 국제농업박람회에서는 농기계 교통안전 체험관을 운영한다. 2026년부터는 농기계 후면 조명등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지원을 확대하고, 국도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를 보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교통안전 정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