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본업 개선과 밸류업 기대감 고조
NH투자증권, 목표주가 187,000원으로 상향 조정
[더페어] 정도영 기자 = 삼성생명의 실적과 자본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12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기존 156,000원에서 187,000원으로 상향했다. 그 근거로 실적 전망 상향, 무위험이자율 하락에 따른 자기자본비용(COE) 축소, 비금융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금융 부문 기업가치 16.9조원 → 20.1조원, ▲비금융 지분가치 11.1조원 → 13.5조원으로 평가해 합산 기업가치를 33.6조원, 주당 187,000원으로 산정했다.
삼성생명은 고마진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신계약 확대(CSM 증가)를 통해 보험손익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체투자 확대를 통한 투자손익도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규제·금리 환경, 계열사 주가 변동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가 지연됐으나, 최근 환경 개선에 따라 올해 내 보유 자사주 소각 및 안정적인 배당 확대 방안이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은 3%대로 낮아져 단기적인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 다만 본업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발표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2025년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7,564억 원으로 전망했다. 보험손익은 4,130억 원, 투자손익은 5,193억 원으로 예상되며, 신계약 CSM은 8,285억 원 수준으로 고마진 건강보험 판매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약 2,3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이익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며 실적 개선을 더욱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