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2025 구례동편소리축제’ 성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K-소리의 세계화 비전 제시

2025-09-22     오주진 기자
구례 동편소리축제 성료 / 사진=구례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구례군은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된 ‘2025 구례동편소리축제’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위대한 유산, K-소리’를 주제로 동편제의 본고장 구례에서 열렸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국악, 줄타기, 창작무용, 성악, 트로트 등 다채로운 장르가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첫날 5일시장에서 열린 거리공연은 풍물과 마술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둘째 날 개막제에서는 줄광대 공연, 명창들의 판소리, 학춤, 창작 연주가 어우러진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성악가 신문희의 특별 무대 ‘아름다운 나라’는 관객들의 뜨거운 감동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날에는 동편제판소리전수관에서 열린 ‘해설이 있는 동편소리’가 판소리의 매력을 친근하게 전했으며, 저녁 무대에서는 명창 최호성·박정선, 국악인 김나니, 한울림 설장구팀의 공연과 가수 정미애의 초청 무대가 이어져 기립박수를 받으며 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최성현 축제추진위원장은 “구례의 유무형 유산을 총체적으로 조명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마련했다”며 “젊고 활기찬 축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동편소리축제가 K-소리의 발상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 협력해 판소리 보존과 대중화를 추진하며 세계인이 사랑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례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동편제 판소리 보존·계승과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