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5년간 80조 투입…첨단산업·포용금융 지원 본격화

국민성장펀드 10조원 민간 첫 참여…총 73조원 생산적 금융·7조원 포용금융 추진 AI·바이오·방산 등 첨단전략산업 맞춤형 투융자, 지역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 저신용자 금리우대, 성실상환자 지원, 금융사기예방부 신설 등 소비자보호 강화 AI기반 경영 전환·자본 건전성 관리 병행… “대한민국 경제 회복의 견인차 될 것”

2025-09-29     정도영 기자
우리금융, 총 80兆 투입...생산적 금융으로 물꼬 돌린다 / 사진=우리금융

[더페어] 정도영 기자 =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민간 최초로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을 출자하고, 첨단전략산업 및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투융자를 강화하는 한편, 저신용자와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9일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열고 생산적 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 등 총 80조원의 금융 지원 계획을 밝혔다.

특히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국민성장펀드 참여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7조원, 융자 56조원으로 구성된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AI, 바이오, 방산 등 K-Tech 분야에만 19조원을 배정했으며, 지역 소재 유망 기술기업에 16조원, 혁신벤처에 11조원,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에도 총 10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에도 7조원이 투입된다. 저신용자 신규 고객에는 최대 0.3%p, 성실 상환자에는 최대 1.5%p까지 금리를 낮춰주며,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도 11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로써 향후 5년간 55만명의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이 직접적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회장 직속 소비자보호실을 강화하고, 은행권 최초로 ‘금융사기예방부’를 신설했다. 보이스피싱 등 신종 금융사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담부서다.

또한,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하기 위해 AI 기반 경영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기업여신 심사와 사후관리 과정에 AI 지원 기능을 적용해 생산적 금융 전환을 뒷받침한다.

자본 안정성 측면에서도 그룹 보통주자본비율 12.5% 달성과 배당 확대 약속을 재확인하며, 건전성 우려를 선제 차단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임종룡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창업부터 성장·도약까지 기업 생애주기를 금융으로 지원하는 전략”이라며, “126년 역사 동안 한국 경제 발전을 함께해온 우리금융이 책임감을 갖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국가 경제 회복과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