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 본격 개원…서남권 산림복지 거점 출발
숲이 주는 휴식과 회복의 중심지, 진안에서 새로운 치유의 시대 연다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북 진안군 해발 650m 고원지대에 위치한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이 11월 6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전춘성 진안군수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의 출범을 축하했다. 현장에서는 지역 예술단 공연, 숲속문화공연, 제막식, 기념식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숲속 힐링의 의미를 더했다.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덕태산과 선각산 자락의 백운동 계곡 일대 617㏊ 부지에 총 911억 원(국비 729억 원, 지방비 182억 원)을 투입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조성됐다. 숙박동 74실(최대 270명 수용), 총연장 11km의 치유숲길 6개소, 산림치유센터, 식당 등 체계적인 산림치유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원식 환담회에서는 산림치유연계 창업지원사업의 성과물이 전시되었고, 방문객들에게는 임산물을 활용한 ‘차수국차’가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역 업체가 중심이 된 행사 준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번 산림치유원 개원은 단순한 치유시설의 개장이 아니라, 국가 산림복지정책의 남부권 균형 발전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영주 국립산림치유원(동부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원한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서남권 거점으로 자리하며 전국 산림치유 네트워크의 균형을 이룰 전망이다.
앞으로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영주–제주–진안’으로 이어지는 국립 치유원 3대 축의 한 축으로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산림치유산업 육성, 체험형 힐링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서남권 산림복지의 중심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전춘성 진안군수는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이 국민 모두에게 쉼과 치유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청정 고원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건강·관광·산림치유가 어우러지는 고원형 치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11월 6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으며, ‘숲e랑’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싱잉볼 명상, 피톤치드 명상, 숲트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방문객들은 진안고원의 청정자연 속에서 숲이 전하는 깊은 치유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