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고향사랑기부자와 ‘제2호 비호텔’ 개막…지속가능한 생태 나눔 실천

기부자 초청 현장 체험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실질적 성과 확인

2025-11-06     오주진 기자
부안군, 고향사랑기부자 초청 제2호 비호텔 개막식 개최 / 사진=부안군

[더페어] 오주진 기자 = 부안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열었다.

군은 지난 1일 줄포만 노을빛 정원에서 제2호 ‘비호텔(Bee Hotel)’ 개막식을 열고, 기부자와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생태보전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안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인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기부금이 실제로 지역 환경보호 사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비호텔’은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은 야생벌을 위해 만든 인공 서식지로, 생태계 복원과 환경보호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주민과 기부자가 함께 조성하고 가꾸는 참여형 생태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제2호 비호텔은 줄포만의 대표 생물인 ‘흰발농게’를 형상화해 디자인함으로써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상징성을 함께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야생벌 붕붕이를 지켜주세요!’ 지정기부에 참여한 다섯 가구의 기부자가 초청돼, 본인의 기부가 실제 공간으로 구현된 모습을 직접 체험했다. 부안군은 이들에게 ‘비호텔 분양증서’를 전달하고, 이름이 새겨진 안내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제주도에서 행사에 참석한 한 기부자는 “작은 기부가 지역의 생태를 살리고 제 이름이 남는 공간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진정한 참여로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비호텔은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과 함께 꽃피우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기부자 예우를 강화하고 기부금이 실질적인 지역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안군은 향후에도 고향사랑 지정기부를 통해 환경보호와 지역공동체 회복을 병행하는 ‘지속가능한 기부 순환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