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동주택 난방시스템 혁신…에너지 절감·안전성 강화 앞장
개별난방엔 ‘캐스케이드 보일러’, 지역난방엔 ‘AI 스마트 통합배관’ 적용 입주민 연료비 절감·난방 안정성 향상…탄소중립 실현 기여
[더페어] 박소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의 난방 효율을 높이고 입주민의 에너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난방시스템을 대폭 개선한다.
LH는 11일 “입주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난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별 및 지역난방 구조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우선, 개별난방에는 ‘캐스케이드 보일러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기계실에 여러 대의 보일러를 집약 설치해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열을 생산하는 중앙집중형 고효율 시스템으로, 기존 개별 설치 대비 약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세대 내 보일러실이 사라져 주거공간이 넓어지고, 일산화탄소 중독 및 화재 위험도 크게 낮아진다. 일부 보일러가 고장 나더라도 다른 보일러가 자동으로 가동돼 한겨울에도 안정적인 난방 공급이 가능하다.
LH는 이 시스템을 장기 공공임대주택 중 50㎡ 이하·300세대 이상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역난방 구조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통합배관 시스템’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난방용과 온수용 배관이 분리돼 열손실이 컸으나, 새 시스템은 이를 통합하고 AI 제어를 통해 온도와 유량을 실시간 관리해 효율을 높인다. 세대별 열수요를 예측해 최적의 열공급을 구현함으로써 약 9%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LH는 이 시스템을 2026년 신규 사업 승인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입주민들이 연료비 부담을 덜고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