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지역화폐 ‘부끄머니’ 100억...발행 6일 만에 소진
가맹점 1만9,600여 곳·할인율 18% 효율적 설계 오픈런 행렬·하루 16억 소진…골목상권 매출 견인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광역시 북구는 지역화폐 ‘부끄머니’가 첫 출시(11월 3일) 후 6일 만인 10일 오후 3시 10분 기준으로 100억 원 전량 판매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북구는 올해 지역화폐를 발행한 광주 4개 자치구(북·동·남·광산) 가운데 유일하게 예산을 완전 소진했다.
‘부끄머니’는 출시 직후부터 높은 할인율(18%)과 광주 자치구 중 최다 수준인 1만9,627개 가맹점 확보로 주민 호응을 이끌었다.
판매 기간 내내 광주은행 영업점에서는 개점 전 대기 행렬(오픈런)과 창구 대기 인파가 이어졌고, 일부 영업점은 번호표 조기 배부와 셔터 내린 연장 근무까지 진행됐다.
단기간 판매가 몰리며 하루 평균 16억 원 이상이 소진되는 등 즉각적인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났다. 북구는 발행 전 상인회·전통시장·소상공인 단체와 협력해 가맹점 확보 캠페인과 현장 홍보를 전개, 음식·카페·학원·의류 등 생활밀착 업종 중심의 촘촘한 결제망을 구축했다.
권종은 3만~50만 원, 1인당 구매 한도는 최대 50만 원으로 설정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북구 소재 광주은행 전 영업점 판매 체계를 통해 이용 편의를 강화했다.
북구는 ‘부끄머니’ 발행 기념 SNS 퀴즈 이벤트와 사용 인증 캠페인을 다음 달 19일까지 이어간다.
문인 북구청장은 “광주 4개 자치구 중 유일한 완판은 ‘부끄머니’에 대한 주민 신뢰와 철저한 사전 준비 결과”라며 “지역화폐가 침체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버팀목이 되도록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구는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규모와 할인율로 ‘부끄머니’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