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데이런 2025’ 전주서 열려...하계올림픽 유치 열기 고조

전국 6천 명 달린 대규모 스포츠 축제…지방 최초 개최로 전주 올림픽 유치 가능성 확인 K-문화·응원 퍼포먼스·체험 프로그램 더해 ‘전국민 참여형 글로벌 러닝 이벤트’ 확장

2025-11-16     오주진 기자
전주서 열린 올림픽데이런, 하계올림픽 유치 향한 힘찬 질주 / 사진=전북특별자치도

[더페어] 오주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올림픽데이런 2025 in 전주’가 전국에서 모인 6천 명의 러너들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에 집중된 기존 스포츠 이벤트의 틀을 넘어 지방도시의 개최 역량을 전국에 증명한 첫 사례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전북의 전략적 비전이 담긴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됐다.

올림픽데이런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공식 인증한 국내 유일의 올림픽 기념 행사로, 전북특별자치도·대한체육회·전주시가 공동 주관했다. 6월 23일 IOC 창립일을 기리는 글로벌 캠페인이며, 그동안 네 번 모두 서울에서 열렸던 행사가 지방으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하프, 10km, 5km 등 세 코스로 구성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출발했다. 접수 직후 6천 명 모집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으며, 참가자의 90% 이상이 20~40대 청년층으로 구성됐다. 이는 전주의 활기찬 이미지와 국제대회 운영 능력을 동시에 보여준 지표로 평가된다.

행사 운영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북도와 전주시, 경찰, 대한체육회는 총 5차례 협의회를 열고 현장 점검과 실습을 병행했다. 현장에는 경찰·공무원·자원봉사자 등 380여 명이 배치됐으며, 전북대·전주대 및 완주소방서와 연계한 의료지원 체계도 마련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세심하게 관리했다.

코스 곳곳에서는 합굿마을 사물놀이패, 전주시 35개 동 자생단체의 응원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과 전주 출신 가수 휘인의 공연이 열려 대회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올림픽 종목 체험존, 팬사인회, 포토존 등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시외·고속버스 임시 승강장을 설치했으며, 실시간 내비게이션 우회 안내, SNS·누리집 홍보, 문자 발송, 종교시설 및 공동주택 현장 방문 안내 등 사전 홍보도 촘촘하게 진행됐다.

올림픽데이런 전주 대회는 단순한 러닝 이벤트를 넘어 K-스포츠와 K-문화가 결합된 국민 참여형 축제로 자리잡았다.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이 함께 전주를 달리며 올림픽 유치의 열정을 공유한 이번 행사는 전주의 국제 스포츠 도시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한 무대가 됐다.

전북도는 이번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관광·스포츠 인프라를 두루 갖춘 전주는 향후 하계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주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데이런은 하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전북의 비전과 도민의 의지를 전국에 알린 중요한 계기”라며 “국민과 함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