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독일 베를린에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 개장…유럽 K-푸드 거점 구축

독일 베를린 모모고마트에 상설판매장 개장 유럽 K-푸드 확산 발판…레베(REWE) 협력 가능성 확인

2025-11-17     오주진 기자
독일 베를린 상설판매장 / 사진 = 전라남도

[더페어] 오주진 기자 = 전라남도가 독일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모모고마트에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열어 유럽 내 케이(K)-푸드 확산의 새로운 거점을 구축했다. 

상설판매장은 독일에서 급성장 중인 아시안 식품 온라인몰 모모고(momogo.de)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지난 13일 전남도 제품이 공식 입점했다.

개장식에는 천우승 주독일 한국대사관 참사관과 독일 최대 슈퍼마켓 체인 레베(REWE) 구매 담당자,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어과 학생 등 현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상설판매장 개장을 축하했다. 

자유대 학생들은 레베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케이-푸드가 유럽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를 직접 소개하며 전남 농수산식품 경쟁력을 적극 알렸다. 

레베 측은 “전남 제품을 레베 매장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상설판매장에는 완도 김, 보성 녹차, 고흥 유자차, 나주 배음료, 구례 나물류를 포함해 파우치음료와 곤약젤리 등 독일 젊은 소비자층에 인기가 높은 상품까지 전남 40여 개 업체 우수 농수산식품 100여 종이 들어섰다.

운영사 모모고는 독일 대표 아시안 식품몰은 물론 아마존과 틱톡샵, 레베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함께 확보한 주목받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이민철 모모고 대표는 “케이-푸드 소비는 20~30대가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10년이 케이-푸드 성장 절정기인 만큼 전남 농수산물이 유럽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베를린 상설판매장 개장은 전남 농수산물을 알리는 새로운 교두보”라며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에서 ‘전남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현지 유통 채널을 적극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은 2025년 9월 기준 6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3%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