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2026학년도 수능 광주지역 가채점 분석 발표
서울대 인문 266점·자연 265점선…영어 1등급 비율 3% 내외 전망
[더페어] 오주진 기자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17일 광주지역 고3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시교육청 진학정보분석팀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상위권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다수 포함됐고, 영어 또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 1등급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3% 안팎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에서는 특히 ‘독서’ 지문 난도가 상승하며 수험생들의 체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택과목은 ‘화법과작문’이 비교적 평이했으며, ‘언어와매체’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은 난이도 분포가 다양했으나 복잡한 계산 문제로 인해 시간 관리가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고, 전체 난도는 지난해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영어영역은 문장 길이 증가와 빈칸·순서 등 고난도 독해 문항의 비중이 커 상위권 변별이 뚜렷했다는 평가다.
사회탐구는 ‘생활과윤리’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됐으며, ‘사회·문화’와 ‘생활과윤리’는 1등급 컷이 44~46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과학탐구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탐구Ⅰ이 43~47점, 탐구Ⅱ가 46~48점대로 분석됐다.
응시 선택 현황을 보면 국어에서는 ‘화법과작문’ 선택 비율이 73.4%로 가장 높았고, 수학은 ‘확률과통계’ 54.5%, ‘미적분’ 43.9%, ‘기하’ 1.6% 순이었다.
가채점 기반 주요 대학 지원 가능 점수도 제시됐다.
국·수·탐 원점수 300점 기준으로 서울대는 인문계열 266점 안팎, 자연계열 265점 안팎으로 지원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계열은 서울대 응시 기준(서로 다른 과탐 조합)을 충족한 표본을 활용했다.
고려대·연세대는 인문계열 259점 내외, 자연계열 263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대학 기준으로는 광주교육대 228점, GIST 254점, 한국에너지공과대 263점 수준으로 제시됐다.
전남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교육과 232점, 영어교육과 223점 등 학과별 편차가 있으며, 인문계열 전반은 208점 안팎이 지원선으로 예측됐다. 자연계열은 의학과(지역) 278점, 치의학과(지역) 274점, 약학부(지역) 270점 등으로 분석됐다.
조선대 의예과는 276점, 치의예과는 272점, 약학과는 269점이 전망되며, 정시 비율이 3.2% 수준이라 수시 이월 인원 확인이 필수라는 조언도 더해졌다.
시교육청과 진학정보분석팀은 이번 자료 활용 시 ▲2026학년도 모집요강 기준이므로 수시 이월에 따라 정시 모집 인원이 바뀔 수 있고 ▲원점수 기반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점 ▲영어·한국사 절대평가에 따라 등급 조합 변수 발생 ▲실채점 성적 발표 후 대학별 환산점수로 최종 판단해야 한다는 네 가지 유의사항을 강조했다.
수능 성적은 12월 5일 오전 9시 수험생에게 통지되며,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영역·선택과목별로 제공된다.
교육청은 20일 고3 진학부장 대상 가채점 설명회를 시작으로, 12월 11일 실채점 분석 설명회, 학생·학부모 대상 정시 전략 설명회를 이어서 개최한다. 12월 19~23일에는 진학전문교사와 함께하는 ‘정시 대비 1:1 대면 상담’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