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장보고 대사 1184주기 맞아 추모 다례제 거행
전통 의식과 예술 어우러진 자리…도전·상생 정신 기려
[더페어] 오주진 기자 =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뜻을 기리는 ‘제1184주기 장보고 대사 추모 다례제’가 11월 18일 완도 생활문화센터에서 군민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사)장보고연구회(이사장 박봉욱)가 주관하고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후원했으며, 2005년부터 매년 같은 날 열리고 있는 대표적인 추모 제례다. 장보고 대사는 1,200여 년 전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 동북아 해상 무역의 중심을 이끌며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정신을 실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다례제에는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해 김양훈 군의회 의장, 이철 전남도의회 부의장, 신의준 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헌다·헌화·헌시 낭독, 살풀이 등 전통 의식을 통해 장보고의 도전·통합·상생의 가치를 되새겼다.
장보고연구회는 “올해 다례제는 전통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행사로, 장보고 정신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향후에도 민간 차원의 연구·선양 활동을 지속해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지난 수년간 제주 법화사에 방치돼 있던 장보고 대사 기념비와 석상 복구를 위해 연구회와 함께 노력해 왔으며, 최근 법화사 측으로부터 원상 복구 및 이전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 차원의 선양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2028년 청해진 설치 1,200주년을 앞두고 유적지 관광 자원화, 국가유산 경관 개선, 문화유산 야행 공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30년 개관 예정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연계해 청해진 일대를 역사·문화가 결합된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하며 장보고 선양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